일상

# 어젯밤 우리집에 바퀴벌레가 날아들었다. 그리고 치즈가 먼저 발견했다.

kenzo1204 2026. 6. 23. 10: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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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어젯밤 우리집에 바퀴벌레가 날아들었다. 그리고 치즈가 먼저 발견했다.

어젯밤 정말 식은땀이 났다.

전날 밤, 베란다에서 큰 바퀴벌레 한 마리가 날아들어오는 걸 직접 봤다.
순간 너무 놀라서 잡지 못했고,
그 녀석은 순식간에 화장실 쪽으로 사라졌다.

'설마 다시 나오겠어.'

그렇게 생각하고 하루가 지났다.

그런데 어젯밤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
우리집 고양이 치즈가 계속 냐옹거리면서 내 머리 위를 쳐다보는 것이다.

처음에는 왜 저러나 싶었다.

그런데 이상한 예감이 들어 화장실에서 나와보니...

어제 그 바퀴벌레가 다시 나타났다.

정말 심장이 철렁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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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내가 무서웠던 건 바퀴벌레 자체보다 다른 것이었다.

'혹시 암컷이면 어떡하지?'

'알집을 낳아놓은 거면?'

'환풍기 안에 숨겨놓은 거면?'

예전에 청소를 하러 갔던 집에서
실제로 바퀴벌레 알집을 본 적이 있다.

콩처럼 생긴 갈색 알집이었는데,
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.

그래서 이번에도 자꾸 최악의 상상을 하게 됐다.


---

하지만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건 없었다.

결국 파리채를 들고,
땀을 뻘뻘 흘리면서 바퀴벌레를 잡았다.

그리고...

변기행.

철컥.

사건 종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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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가장 큰 공로자는 역시 우리집 고양이 치즈였다.

치즈는 내가 발견하기도 전에
계속 냐옹거리면서 이상한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.

마치

"엄마, 저기 있어!"

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.

바퀴를 처리하고 나니

치즈는 언제 그랬냐는 듯
이불 위에 올라가 식빵을 굽고 있었다.

정말 든든한 우리집 경비대장이다.

---


치즈는 올해 12살쯤 됐다.

몇 달 전,
10년 가까이 함께 살았던 짝꿍 고양이를 떠나보냈다.

그 뒤로 한동안 많이 외로워했고,
나를 더 따라다니는 것 같았다.

그런데 요즘은 조금씩 예전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.

그리고 어젯밤,

나보다 먼저 위험을 발견하고 알려준 걸 보면서
괜히 더 고맙고 든든했다.

---

어제 일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.

**걱정해봤자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.**

불안하고 무서울 수는 있다.

하지만 결국 해결하는 건

걱정이 아니라

행동이라는 것을 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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🐱 오늘의 공로상

🥇 치즈 - 최초 발견 및 경보
🥈 집사 - 땀 흘리며 검거
🥉 바퀴벌레 - 변기행 🚽

오늘도 우리집은 평화롭다. 🧡🐱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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